호박벌

<호박벌, Bumblebee> 36x49cm, Watercolor, Color pencil, 2024.

시골 함석지붕 위 혹은 무너진 담장을 타고 노랗게 피던 호박꽃.
어느 날 무심코 호박꽃을 떼 내다 그 속의 땡벌에게 처음 쏘였어요. 세상에!
그런 아픔이 있다니? 그 후부터 시골길을 떠올리면 호박꽃과 그 속에 숨어있던 벌이 생각나요.
덕분에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벌이 무섭습니다.
알라스카 북극곰 두부, 핑, 퐁과 함께 걸으면 벌이 붕붕대도 좀 덜 무섭겠죠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