만화가의 사려 깊은 고양이

 

이 맘 때쯤

너는 항상 조금씩

말이 없어지네

 

날 위한 생선 한 조각도

 너는 잊어버린 걸까?

 

밤새 펜촉 긁는 소리

좁은 방 온통 어지러운 스크린 톤

차마 눈치 없이 너를 조를 수 없었네

 

비 내리는 아침

어느새 가득 웅크린 채

잠든 너의 곁에 가만히 난 누웠네

반짝 빛나던

네 손끝에 흘러가는 꿈 한 자락

 

나는 너를 믿을게 나는 널 기다릴게

 

 

차가운 전화벨 소리

도대체 무슨 얘긴 걸까?

천천히 아주 오랫동안

너는 울고만 있었네

 

높게 귀를 세우고

동그란 나의 눈으로

변함없이 착하게

나는 널 기다릴게 이제...

 

music by W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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